폴 잭슨 폴록(Paul Jackson Pollock) / 1912년 1월 28일 ~ 1956년 8월 11일 (향년44세)
- 추상 표현주의의 대표화가 잭슨 폴록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
작품세계
폴 잭슨 폴록은 1940년대 후반 캔버스에 형태를 그리는 것이 아닌 캔버스를 바닥에 펼치고 그곳에 물감을 뿌리고, 흘리고, 쏟아붓는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하여 서양회화사에 표현의 혁신을 가져온 미술가입니다. 그는 추상표현주의 미술의 대표적 인물이며 유럽의 현대 미술 화가들과 동등하게 인정받았던 최초의 미국 화가 중 한 명입니다. 당시 유럽에 비해 낮게 인식되었던 미국 미술을 오늘날의 지위로 올리는데 공을 세웠다고 평가받습니다. 그의 드리핑 기법으로 완성된 그림들은 어떤 형체는 보이지 않고 실타래가 엉킨 듯한 물감 자국을 남겼는데 그것은 그가 작업과정에서 의도한 통제와 우연 사이의 균형으로 이루게 된 표현들이었으며 이는 추구하고자 하는 작품의 추상적 언어가 됩니다. 또한 그가 드리핑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을 작가의 제작 행위를 직접 화폭에 가록한다고 하여 '액션 페인팅'이라 불렀는데 이는 캔버스의 한계를 넘어 과정을 중시하는 퍼포먼스의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됩니다. 평론가 클레멘트 그린버그는 폴록의 작품이 회화의 평면성과 비재현성을 드러내는 작품이라며 극찬했으며 그의 작품은 뒤이어 등장하는 팝아트 같은 미국의 미술 운동들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폴록은 그의 파격적인 추상회화를 통해 20세기 문화의 아이콘이 됩니다.
삶과 예술
폴록은 1912년 미국 와이오밍주 코디의 농가에서 다섯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미국 서부의 애리조나주와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소년 시절을 보낸 후 1928년 로스앤젤레스의 미술 고등학교에서 조각과 회화를 공부하였는데 적응하지 못하고 퇴학 당합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형이상학적이고 초자연적 정신성을 추구하는 신지학 협회를 알게 되고 그 개념들을 공감하고 받아들여 그의 작품세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1929년 미술의 중심지인 뉴욕으로 거처를 옮긴 폴록은 1931년까지 아트 스튜던츠 리그에 들어가, 지방주의 화가인 토마스 하트 벤턴 밑에서 드로잉과 회화, 구성을 배웁니다. 1935년 이후에 처음 작가 활동을 시작하였고 표현주의적 작품을 그렸습니다. 폴록은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이 있었습니다. 1937년에 정신병원에 입원해 4달 동안 치료를 받기도 했는데 그 후 작품이 추상으로 변화합니다. 1940년부터 추상적인 작품으로 전환하여 작품 활동을 합니다.
1942년 뉴욕의 맥밀런 화랑에서 열린 '미국·프랑스 청년 화가 미술전'에 첫 출품을 하고 1943년에는 페기 구겐하임이 주최한 '금세기의 미술' 화랑에서 최초의 개인전을 가집니다. 당시 뉴욕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화상인 페기 구겐하임에게 발탁되어 스타 작가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1950년에도 유럽에서 개인전을 열어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명실공히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화가로 각광받게 됩니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드리핑 기법은 1947년경 그가 창안하였는데 마룻바닥에 큰 화포를 펴고 공업용 페인트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떨어뜨리거나 흩뿌려 작품을 표현하는 기법입니다. 사진작가인 한스 나무스가 이 방식으로 작업하는 폴록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후대에 '액션 페인팅'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록은 1945년에 화가 리 크래스너와 결혼해 롱아일랜드의 이스트 햄프턴에 정착했습니다. 그는 집에 딸린 헛간을 개조해 작업실로 꾸미고 그곳에서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제작했습니다. 1947년부터 1951년까지 제작한 드리핑 회화 작품들은 미술계를 놀라게 했으며 회화로서 우연성을 개입시킨 새로운 형태의 회화라는 면이 당시에 극찬을 받았습니다. 1948년 뉴욕의 금세기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갖고, 1950년에는 빌럼 데 쿠닝, 아실 고키와 함께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에 참여하며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고 20세기 미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으나 그에 비례해 심적 부담감도 컸다고 합니다. 알코올 의존증이 있었던 폴록은 1956년 뉴욕 교외인 서퍽 카운티의 스프링스에서 애인과 친구를 태우고 음주 운전을 하다가 사망합니다.
대표작은 <비밀의 수호자들 / 1943>, <대성당 / 1947>, <라벤더 안개-넘버 1 /1950>, <가을의 리듬-넘버 30 / 1950>, <하나-넘버 31 / 1950>, <블루 폴즈 / 1953 > 등이 있으며 44세의 젊은 나이에 숨진 폴록의 생애를 다룬 영화로 <폴락>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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